[주간 환율 전망] “한일 무역갈등으로 변동성 확대…원화 약세 압력↑”

입력 2019-08-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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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ㆍ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까지 심화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로 인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맞물려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 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0원(0.80%) 오른 11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7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는 누가봐도 매파적”이라며 “이런 연준의 스탠스는 더 큰 경기 하강을 가져와 장기금리를 더욱 떨어트릴 거이며 결국 연준도 금리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양적긴축 8월 중 종료는 유동성에 긍정적인 재료지만 새로운 유동성 긴축 재료가 등장했다”며 “향후 몇 달간 미국 재무부는 채권발행을 통해 월 1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과거 양적긴축의 3배가 넘는 속도로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 글로벌 유동성 경색을 불러와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 바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원화 약세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2일 일본이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일 무역갈등의 심화는 당분간 외환시장을 포함한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 결정 이후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3.3%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원화 약세 이외에도 예상 외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또 다른 규제 강화는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이라며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원달러 환율은 1220원 내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중 양국의 무역합의가 재차 불발되고 미국의 추가 관세부가까지 이어진다면 위안화 약세와 달러강세 등으로 환율은 125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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