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 엘패소에 이어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격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총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는 전날 남부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센터 ‘월마트’에서 21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0명이 사망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불과 이틀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만 30명에 이른다.
CNN에 따르면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21세 남성이 월마트 안으로 들어오며 마구잡이로 총을 쏴 50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증오 범죄’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3억 정 정도의 총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 총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자살을 제외하고 약 8700명에 이른다.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갈수록 커진다.
텍사스에서는 2017년 교회에서 남성이 총을 난사해 1년 반 된 유아를 포함해 26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고등학교에서 당시 17세의 남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등 10명이 사망했다.
또 올해 5월에는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에 있는 도시의 한 건물에서 시청 직원이 총을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의 마늘 축제에서 남성이 총을 난사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남부 미시시피의 월마트에서 정직 처분된 직원이 총을 발포해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