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겹악재에 7개월만에 2000선 붕괴…코스닥은 2년4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9-08-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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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2일 2000선이 무너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에서 출발했다. 오전에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소식이 나오자 장중 한때 19990선마저 내주며 1989.64까지 하락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안팎으로 움직이다 결국 2000선 밑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6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 원, 36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1억 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 1725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총 1736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라는 악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관센 부과 발언이라는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화이트 배제 조치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00억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선언이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발생한 여러 악재도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코스닥에서도 신라젠 문제가 터지며 악재가 겹쳤다“며 “지지 레벨이 오랫동안 무너진 상태로 지속한다면 정부에서 긴급대책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잡을 지푸라기가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2.06%), LG화학(-0.30%), 셀트리온(-4.11%), 신한지주(-3.28%), LG생활건강(-2.79%)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1.59%), 현대모비스(1.03%), NAVER(1.07%), SK텔레콤(3.2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도 등락은 엇갈렸다. 섬유·의복(0.14%), 종이·목재(0.64%), 비금속광물(0.26%), 의료정밀(4.26%) 등은 올랐지만, 화학(-1.31%), 전기·전자(-0.80%), 철강금속(-2.07%), 유통업(-1.23%), 금융업(-2.55%), 의약품(-1.94%)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0.25포인트(1.65%) 내린 612.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7.01까지 떨어진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0억 원, 7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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