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갤노트10 출시 앞두고 치열한 5G 가입자 유치전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33만 6865명으로 한 달새 55만2650명이 늘어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53만346명, KT가 41만9316명, LG유플러스가 38만7203명이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월 40.8%에서 6월 39.7%, KT는 32.1%에서 31.4%로 다소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27.1%에서 29.0%로 늘었다. 5대 3대 2 구도에서 4대 3대 3 구도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월별 순증 가입자 기준으로 KT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6월 16만7775명 증가한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17만4505명을 늘렸다. SK텔레콤은 21만370명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5월 5%포인트였던 LG유플러스와 KT의 점유율 차는 6월 2.4%포인트로 간격이 줄어들었다.
6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LG유플러스가 마케팅 재원이 바닥나자 경쟁사 발목 잡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를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먼저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도발한 뒤 대응하지 못하게 방통위에 경쟁사 보조금 현황을 신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양사가 3위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갤럭시노트10이 나오는 8월 치열한 마케팅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은 일찌감치 프로모션을 발표하며 5G 가입자 유치 전에 나서고 있다. 7월말 현재 5G 가입자는 180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1%, KT 31%, LG유플러스 28%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는 8월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기고 9월부터 갤럭시A90, 갤럭시 폴드, LG전자 5G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면 연말 5G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기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달 5G 가입자 80만 명을 넘어100만 명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