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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루 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출혈이 커 수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2분기 매출이 634억 달러(약 75조59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고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서 16.8%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625억 달러)도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은 5.22달러로 전문가 예상치(5.57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 증가는 창고 및 배달 시스템 개선에 8억 달러를 쏟아 부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유료 회원인 프라임 회원을 위한 하루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배송 서비스로 고객들의 아마존 방문 횟수가 늘었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CNBC는 이 서비스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탓에 아마존의 영업 마진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2분기 순이익은 26억 달러로 지난해 2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또 3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31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예측한 44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찰리 오시어 신용평가사 무디스 유통 애널리스트는 “하루 배송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북미 지역의 마진이 줄어든 게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인데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경우”라고 평가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하루 배송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3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