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저학력 고용 감소로 경기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금융시장에서 이번달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며 “무역갈등과 재정정책 효과 소멸로 미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크지만, 당장 금리인하가 필요할 만큼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연준이 선제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으로 양호한 추이을 보이고 있는 고용의 경우, 실업률과 신규 취업자수 등 헤드라인 지표들은 견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학력별로 나눠보면 양극화돼 있는데, 고학력과 달리 저학력 고용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고, 저학력 실업률은 훨씬 높은 수준에서 정체돼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에서 학력은 고용 안정과 소득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또 “저학력 고용 부진이 최악은 아니지만 둔화 추이가 지속되면 미국 내수에 대한 불안을 높여 연준의 선제적 통화완화 필요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와 높아지는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럽 자동차 섹터 회복 지연 등이 전반적인 제조업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브렉시트의 경우, 강경 브렉시트파인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리스크가 유럽의 체감경기를 더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