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억4800만 달러(약 1745억 2160만 원)로 전년 동기 11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도 28센트로 전문가 전망치인 31센트에 못 미쳤다. 매출 역시 38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89억2000만 달러)보다 떨어졌다. 또한 포드는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을 1.20~1.35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40달러보다 낮게 제시했다.
우선, 포드의 실적 악화는 12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글로벌 구조조정 비용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포드는 유럽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고 공장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포드의 구조조정을 두고 유럽 지역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드는 구조조정으로 2분기 실적에서 5300만 달러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300만 달러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중국에서의 손실도 컸다는 평가다. 중국에서의 2분기 판매량은 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시장 성장 둔화와 더불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글로벌 구조조정 노력이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으로 인해 현금흐름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매출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재고 감소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해킷 CEO는 “올해 새 SU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포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 고객들을 만족시킬 만큼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