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온갖 악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9-07-25 09:20수정 2019-07-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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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된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규제당국의 칼끝이 매서워지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68억9000만 달러(약 19조9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165억 달러)도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1.9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88달러를 넘어섰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 분기(23억8000만 명)보다 3000만 명 증가한 24억1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린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사업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출 실적이 증명한 셈이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광고 사업 모델 파워가 크다는 평가다. 페이스북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이 28% 증가했다.

CNN 역시 페이스북이 성장을 이어간 원동력으로 광고주들이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플랫폼으로서의 지배적 위상을 꼽았다.

데브라 윌리엄슨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 실적은 페이스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매출과 사용자 기반을 성장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보호 및 시장의 독점적 지배력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는 압박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법무부가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한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규제 리크스 탓에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견고했지만 순이익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6억1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다.

이런 분위기를 인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규제 장치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규제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산업계 전반의 우려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1.1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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