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말레이시아 태양광 영토 확장 '본궤도'

입력 2019-07-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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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KBJ와 합작사 설립…내년 2분기까지 발전소 설립 완료

한화에너지의 말레이시아 태양광 영토 확장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며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PV매거진 등 외신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싱가포르법인은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인 콘소시움 베세리 자야(KBJ)와 합작사인 ‘KBJ Hecmy’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대형 태양광(LSS) 2차 프로젝트의 일환인 48메가와트(MW)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7년 12월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공사인 TNB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한국 기업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한 태양광 발전소 입찰에서 수주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합작사는 말레이시아 페를리스주(州)에 들어서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에 5300만 달러(약 62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며 내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가 발전소를 건설한 뒤 직접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의 민자 발전사업으로, 한화에너지가 100만 달러(117억 원)를 투입하고 OCBC 은행 등 금융사들이 5000만 달러(5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며 재무적 투자자로 나설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공사인 TNB와의 전력구매 협약에 따라 향후 21년간 발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한화큐셀의 고효율 모듈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태양광 계열사 간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전체 에너지 구성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국 기업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선 말레이시아 현지 회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했다. 한화에너지 역시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한 만큼 향후 현지에서 나오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베트남 공략에 나서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의 증가와 함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제도가 기대되는 국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한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개발 역량 확보 및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현지파트너와 100MW규모의 사업을 공동 개발 중으로 올해 상업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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