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무분별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ㆍCB(전환사채) 발행으로 소액주주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1만50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미국 DZS 및 유럽 키마일 실적 개선으로 올해 뚜렷한 실적 호전 양상이 기대되며, 2020년부터 5G IoT(사물인터넷)를 대비한 초저지연스위치 매출이 본격화돼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그러나 회사 경영진이 본인들의 지분율을 유지한 채 무분별한 BWㆍCB 발행으로 기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산네트웍스 시가총액은 최근 2년 동안 2.5배 증가했으나 CBㆍBWㆍEB(교환사채) 발행으로 주식 수가 많이 증가해 주가 상승률은 80%로 이에 훨씬 못 미친다”며 “문제는 자금 사정이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CB·BW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 소액주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대주주(다산인베스트+남민우 회장) 지분율은 현재 25.4%로 2년 전 30% 대비 크게 하락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바이 백(Buy Back)을 통해서 지분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산네트웍스 경영진이 현재와 같은 자금 조달 스탠스를 지속한다면 기존 투자가들은 얻을 것이 없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