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혁신의 기반은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

입력 2019-07-10 09:06수정 2019-07-10 09:50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없이 성공적인 금융혁신은 불가능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보안을 더는 비용과 규제의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라며 "금융회사들은 보안을 리스크 관리의 우선순위에 두고 보안관제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들 역시 금융보안의 사각지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금세탁방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간 빅블러(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 혁신 등을 통해 금융안정의 가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소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를 더 내실화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방지 대응 체계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디지털 금융혁신은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의 기반 위에서 지속해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 결제, 플랫폼, 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권 정보보호 향상에 이바지한 금융회사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3명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 했다. 수상자는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