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갤럭틱’, 연내 상장 추진...우주 비행업체 중 최초

입력 2019-07-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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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8억 달러에 버진갤럭틱 지분 49% 인수

▲민간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왕복선이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발사돼 82km 고도에 도달하는데 성공한 후 착륙했다. 모하비/AP뉴시스

영국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는 버진갤럭틱의 지분 49%를 약 8억 달러(약 944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의 기업 공개는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와의 거래의 일환이라고 WSJ는 전했다.

버진갤럭틱이 연내 상장하게 되면 유인 우주 비행업체로서는 첫 상장기업이 된다. 버진갤럭틱은 이번 거래로 우주선이 상업적으로 운영돼 이익을 창출하기까지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년 전부터 버진갤럭틱은 우주관광은 물론 저렴한 시스템을 활용한 소규모 위성 발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왔다.

지금까지 600명 정도가 우주 비행선에 탑승하기 위해 총 8000만 달러를 지불한 상태다.

현재 버진갤럭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와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민간 우주탐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버진갤럭틱은 2004년 설립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대부분은 브랜슨 회장이 투자한 것이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가 버진갤럭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나 1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 체재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브랜슨 회장은 투자논의를 중단했다.

이후 벤처회사 소셜캐피털의 CEO이자 전 페이스북 임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브랜슨과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소식통은 이번 투자금 8억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는 팔리하피티야 CEO의 투자금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VSS유니티’는 지난해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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