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전 부인 맥켄지의 ‘세기의 이혼’이 마무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 판사는 전날 두 사람의 공식 이혼 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아마존의 1970만주가 맥켄지에게 넘어갔다. 이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로 시가 383억 달러(약 45조 원)에 달한다.
맥켄지는 베이조스와의 이혼으로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서 2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베이조스는 전 부인에게 거액의 주식을 넘기고도 아마존의 지분 12%(약 1148억 달러)를 보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그 밖의 이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두 사람은 자녀들에 대한 양육 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맥켄지는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와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보유 지분을 모두 베이조스에게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5월엔 이혼으로 받게 되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맥켄지는 “내게는 과분하다 싶을 만큼 많은 돈이 있다”며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기부하기로 서약한 사실을 공개했다. 기빙 플레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로,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