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최첨단 CVVD 엔진 개발…쏘나타 1.6 터보에 첫 선

입력 2019-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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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세타2 엔진 굴레에서 벗어나, 가장 진보한 엔진 밸브 가변제어 기술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CVVD 엔진 기술을 도입한 직렬 4기통 1.6 터보 엔진은 하반기 선보일 8세대 쏘나타 1.6 터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화 시대에 접어든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엔진의 종합적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이하 CVVD; 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을 개발해 양산차에 처음으로 얹는다.

2000년대 이후 주력 엔진으로 거듭난 직분사(GDi) 세타 엔진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동화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내연기관의 다양화를 추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3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ㆍ기아차 신기술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CVVD기술을 사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엔진은 시동이 걸림과 동시에 흡기와 배기밸브가 연속해서 움직인다.

초기 엔진은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도 이 밸브들의 움직임이 일정했다. 때문에 고회전에 오르면 성능이 낮아지고 연비가 나빠지며 배기가스도 크게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가변식 엔진 밸브 기술이다.

1990년대 일본차들이 낮은 배기량으로 큰 힘을 내기 위해 개발해낸 엔진이다.

이들 가변밸브 엔진은 회전수에 따라 열림정도와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엔진이 고회전으로 올라가면 밸브의 열림정도가 늘어나고, 메이커 별로 이 열림각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예컨대 CVVT(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엔진은 밸브의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고, CVVL(Continuously Variable Valve Lift) 엔진은 밸브의 열림(Lifting) 정도를 회전수에 따라 조절한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파워트레인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했던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엔진은 CVVT(현대차 투스카니)와 CVVL(현대차 YF쏘나타 브릴리언트)에 이어 엔진 밸브의 열림 시간까지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CVVD 엔진은 이전대비 성능 4%, 연비효율 5%, 배출가스 12% 저감 등의 효과를 뽑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배기량 1598cc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에는 CVVD 기술 외에도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LP EGR)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같은 배기량의 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204마력(벨로스터 1.6 터보)까지 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델에 따라 최고출력을 조절해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기아차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CVVD기술은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상품성 향상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CVVD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향후에도 CVVD 기술이 얹은 새 엔진을 추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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