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두 자릿수 감소 우려”-유진투자

입력 2019-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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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일 하반기 한국의 수출 여건이 부정적 기저효과 극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에서 두 자릿수 감소 가능성 점증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6월 수출(통관기준)이 예상대로 전년동기비 13.5% 감소한 44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2월(394.8억 달러)을 제외하면 월간 기준으로 2017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수출 감소 폭은 2016년 1월(-16.9%) 이후 가장 컸다.

6월 수입은 예상(402억 달러, 전년동기비 -10.7%)을 밑돈 400.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11.1% 증가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4월 월간 수입 역시 올해 2월을 제외하면 2017년 10월 이후 최저이다. 6월 무역수지는 41.7억 달러 흑자이다.

6월 품목별 수출은 컴퓨터(이하 전년비 -43.6%),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무선통신기기(-23.0%), 디스플레이(-18.5%), 섬유(-15.3%), 차부품(-13.6%), 철강(-8.2%), 일반기계(-3.8%), 가전(-2.8%) 등은 감소했고 자동차(8.1%), 선박(46.4%) 등은 증가했다. 6월 1~25일 기준 지역별로는 중국(-24.1%), 중동(-23.9%), 일본(-11.4%), 아세안(-8.5%), 인도(-7.2%), EU(-3.1%), 미국(-2.5%) 등에서 감소했고 , 중남미(8.3%)와 CIS(29.4%)로는 증가했다.

한국은행 무역지수에 의하면 올해 1~5월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비 7.7% 감소했는데, 수출물량과 수출단가는 각각 전년동기비 1.7% 및 6.1%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우리 수출이 전년비 각각 8.0% 및 5.9% 감소했던 2015년과 2016년에도 수출물량이 각각 전년비 2.5% 및 0.9%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2019년 수출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대변한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2018년 하반기 월평균 수출은 513.7억 달러, 2019년 상반기 수출이 월평균 452.6억 달러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동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11.9% 감소한다”며 “특히 올해 3~4월에 월평균 480억 달러를 보였던 수출이 5월 459억 달러 및 6월 442억 달러로 축소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6월 29일 미중 정상회의에서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하반기 수출여건은 중국의 대미수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25% 관세 부과라는 더욱 악화된 여건이 펼쳐진다”며 “여기에 일본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에 대해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하반기 수출의 두 자릿수 감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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