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경영’ 힘 싣는 조현준 효성 회장...“기술에 기술 더할 것”

입력 2019-07-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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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제공 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그룹 통합 생산기술센터를 출범, 기술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기술에 기술을 더해 초고도 기술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이날 섬유, 첨단소재, 화학 부문의 핵심 고정 및 설비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 ‘생산기술센터’를 출범했다.

생산기술센터는 효성기술원,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소속 핵심 기술 인력들로 구성된 4개 팀, 26명 규모로 구성됐다. 연구조직인 효성기술원과 생산조직인 공장을 연계시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기술요소에 대한 전문인력을 육성하려는 목적이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신규 공정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기존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아울러 효성은 향후 공정 및 주요 설비들에 대한 기본 설계 전문 인력을 확보·육성하는 등 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기술원의 연구결과를 공장에 바로 적용하는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며, 향후 추가 증설에 대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효성이 국내외 섬유 관련 특허 548건, 첨단소재 관련 특허 708건, 화학 관련 특허 1037건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기술 간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그룹 통합 생산기술센터는 평소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던 조 회장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 조 회장은 취임 때부터 “효성이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제품의 근간이며 경쟁기업보다 앞설 수 있는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며 “품질과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는 반드시 기술력이 바탕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조 회장은 이번 생산기술센터의 목적은 ‘기술 융합’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이를 통해 효성이 보유한 9개의 세계 일류상품, 스판덱스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등 기술 DNA로 쌓아온 기업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세계 1등 제품이 곧 세계 1등 기술이라고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에 기술을 더해 ‘기술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효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 조 회장은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사는 사우디아라비아나 국내 등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과 PPDH(탈수소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 분야,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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