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4…1월 이후 최저치

입력 2019-07-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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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 국면 재진입…정부 집계도 기준 50 밑돌아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항구에서 한 노동자가 입항 중인 컨테이너선을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칭다오/AP뉴시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이어 민간기구도 중국 제조업이 경기위축 상황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IHS마르키트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하고 시장 예상인 50.1을 밑돌았다. 또 지난 1월(4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 넘지 못하면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에 미치지 못한 것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제조업이 경기위축 국면에 재진입했다는 것을 나타냈다.

특히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민간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이 주된 대상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6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를 기록해 50에 미치지 못했다.

CEBM그룹의 중정성 애널리스트는 “6월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 “제조업 부문의 생산, 수요, 고용 상황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 투자, 첨단기술, 소비 분야 모두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미중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최근까지 고조된 양국 간 무역 갈등 탓에 최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대체로 약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차이즈펑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무역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며 “중국 정부의 더 많은 부양책에도 하반기 경기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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