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매각 언제쯤…매각 구조 고심

입력 2019-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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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완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롯데캐피탈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 매각 구조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금융계열사를 처분해야 한다. 이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했으며 28일 롯데카드 잔여지분까지 매각해 정리를 마쳤다.

또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2월 매각을 보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캐피탈 매각을 입찰하지 않고 일본 롯데홀딩스에 팔 것이라는 관측과 시장성이 높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 등 의견이 분분하다.

롯데캐피탈은 카드나 손보와 달리 대주주적격심사가 필요하지 않아 매각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앞서 보류한 매각전이 다수의 원매자가 뛰어들며 흥행했다는 점도 재매각 추진에 긍정적인 요소다.

제3자에게 매각하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할 가능성도 크다. 롯데캐피탈은 업계 3~4위 업체로 매년 1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알짜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캐피탈을 일본 롯데홀딩스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롯데캐피탈의 롯데지주 지분은 25.64%이며 호텔롯데가 39.37%로 최대주주다. 이에 호텔롯데에 매각하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향후 호텔롯데가 상장하고 지주사에 합병하면 매각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최근 다수의 금융 M&A에 참여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금융 측은 롯데캐피탈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롯데캐피탈 재매각 추진에 대한 얘기를 들었으나 관심이 없으며 이미 캐피탈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롯데손보 지분 53.49%를 JKL파트너스에 각각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28일 보유 중인 롯데카드 주식 전량을 처분했으며 제휴관계 유지를 위해 20%를 롯데쇼핑에 장외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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