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원양채낚기어선 28년 만에 국내서 만든다

입력 2019-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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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 규모 펀드 조성해 중소 원양선사 노후 어선 대체

(출처=해양수산부)
오징어 원양채낚기어선 2척이 28년 만에 국내에서 건조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원양선사와 강남조선소(부산 소재) 간 건조 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오징어 원양채낚기어선 건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원양채낚기어선은 낚싯바늘 여러 개를 달아맨 줄(채낚기)이 있는 어선을 말한다.

이번 건조는 원양어선 안전펀드의 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원양어선 안전펀드사업은 1970년대 계획조선사업으로 건조된 1세대 원양어선(선령 40년 이상)을 교체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1700억 원(정부 출자 850억 원 포함)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활용해 우선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오징어 원양채낚기어선 2척을 건조한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오징어 원양채낚기어선은 2020년에 건조가 완료되며 남서대서양 등에서 오징어를 조업하는 데 활용돼 대중성 어종의 안정적인 공급과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견 원양선사는 자체적으로 노후 선박을 대체 건조해 왔으나 중소 원양선사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노후 선박을 대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원양어선 안전펀드 조성으로 중소 원양선사에서도 비교적 쉽게 노후선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국내 조선소에서 원양어선이 건조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조선업체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앞으로도 안전과 복지가 확보된 원양어선이 많아져 젊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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