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잡아라”… 주방용품 업계 ‘마케팅 열전’

입력 2019-07-01 05:00수정 2019-07-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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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강화하고 체험 마케팅으로 눈길

주방용품 업계가 젊어지고 있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에 태어난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부진과 시장 포화 등으로 새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진 주방용품 업계가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주방용품의 소비자로 주부 외의 고객군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가속화하면서 소비 시장을 이끄는 집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에서 열린 락앤락 투고 텀블러 캠페인‘ (사진제공=락앤락)

락앤락은 최근 ‘락앤락 투고 텀블러 캠페인’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투고 텀블러 캠페인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마련된 행사로 트럭 형태의 무빙 카페가 도심을 다니며 텀블러와 커피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기부금 1000원을 내고 한정 수량의 민트 컬러 텀블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 5일부터 강남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대입구역 커먼그라운드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락앤락 관계자는 “‘투고 텀블러 캠페인’은 20대의 참여가 7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매번 세 시간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발길을 끈 흥행 포인트는 바로 이색 경험과 희소성”이라고 진단했다. SNS상에는 1200여 건의 관련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락앤락은 블로그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까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영상 콘텐츠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20대를 겨냥해 ‘제품을 읽다’와 ‘꿀바른 생활팁’이란 두가지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삼광글라스 글라스락 공식 몰 (사진제공=삼광글라스)

삼광글라스는 올해 3월 본사 직영의 첫 온라인 공식 몰인 ‘글라스락 공식 몰’을 열었다. 500여 개의 글라스락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라스락 공식 몰은 삼광글라스의 올해 전략인 ‘온라인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방용품 업계 실적이 다들 좋지 못했는데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며 “특히 영유아용 제품군이나 간편쿡 용기는 온라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20% 증가해 온라인 쪽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JDE 콜드컵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써모스코리아)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써모스코리아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JDE 콜드컵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38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써모스코리아는 단순히 보냉 기능이 강한 콜스컵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컬러리스트가 진단해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셀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컬러링 스튜디오, 컬러 슬라임 만들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 구성했다. 써모스코리아는 올해 가을에도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써모스코리아는 5월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도 개설했다. 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새롭게 써모스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오픈하게 됐다”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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