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미 정상, 66년 만에 역사적 판문점 회동...남북 군사분계선도 넘어

입력 2019-06-30 16:26수정 2019-06-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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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남한과 북한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는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마중 나온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에 발을 디딘 건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지금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큰 영광이다. 큰 진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가고 싶다. 잠시 대화하고 싶다.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은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 회담 이후 세 번째다. 정상 간 직접 대화를 통해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 타개를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담했다. 이후 가진 공동 기자 회견에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정권도 북미 정상 회담을 추진하려 했지만 오바마와의 회담을 김정은이 거부했다고한다.

문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한국전쟁 휴전 협정 후 66년 만에 북미가 판문점에서 만난다. 이번 만남은 평화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회담 모두에서는 “북미 정상의 접촉은 모두에게 큰 희망이다.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 평화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 김정은에게 DMZ에서 만나자고 트위터로 호소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후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는 “김정은과 만날지도 모른다. 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표명했다.

북미 정상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하고, (1)새로운 북미 관계의 확립 (2)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3)완전한 비핵화 (4)한국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유골 수집 등 4개로 이뤄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두 번째 베트남에서의 북미 정상 회담은 비핵화 추진 방법과 대가를 둘러싸고 대립한 끝에 결렬로 끝나 비핵화 협상은 좌초했다. 6월 들어 북미 정상 간 친서와 서한 교환으로 협상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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