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속속 日오사카 도착...문재인 대통령도

입력 2019-06-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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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이틀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27일 오전부터 참가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NHK
NHK에 따르면 이날 가장 먼저 도착한 정상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반 경 오사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일 오후 3시반 경 전용기 편으로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이 예정돼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5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한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저녁에는 재일 한국인 400여명과의 만찬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 NHK
앞서 시진핑 주석이 탄 전용기는 문 대통령보다 앞선 오후 1시에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시 주석은 27일에는 아베 총리, 문 대통령과 회담하고, 2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며,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010년 11월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약 9년 만이다.

일찌감치 오사카에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비공식 회의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군사적 긴장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황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8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의장국을 맡은 만큼 정상회의 틀 속에서 관계국 간 타협점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의 과학미래관에서 가진 강연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룰 구축을 위해 혁신을 놓치지 말자. 일본과 프랑스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워싱턴을 출발했으며, 27일 밤께나 오사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G20 오사카 정상회의는 28일 개막해 이틀 간의 일정으로 오사카 스미노에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각국 정상들은 세계 경제와 혁신,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또 각국 정상 간 개별 회담과 다자 회의도 이뤄진다.

한편, G20을 앞두고 워낙 경계가 삼엄하다보니 수도권에 사는 서민들이 일상에 불편을 겪고 있다. 보안 강화를 이유로 코인 로커와 휴지통 이용을 못하게 되고, 대규모 교통 통제로 배송이나 대중 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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