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29일 ‘오사카 담판’...회담 전부터 기싸움 팽팽

입력 2019-06-27 15:10수정 2019-06-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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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앞서 ‘3000억 달러 관세 연기’ 임시 휴전 합의…협상 마감시한 6개월 전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방중 환영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일본 오사카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기의 담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는 38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총출동해 이틀 간 무역과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이란 정세 등을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미중 두 정상이 ‘오사카 담판’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회담 성사 직전까지 물밑 협상을 벌인 만큼 회담장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전쟁 임시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중국 측에 부과하려던 3000억 달러(약 347조 원) 규모의 추가 관세는 일단 보류된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무역전쟁 임시 휴전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도 없었던 일이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현실이나 이번에는 휴전 케이크가 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2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중국 상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이 카드를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협상 결렬 시 4차 관세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전날 “협의가 부진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허풍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되 세율이 25%가 아니라 10%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무역협상이 결렬돼 서로 상대방의 모든 상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말까지 1조2000억 달러(약 1388조 원) 줄어들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1일까지를 무역협상 마감시한으로 제시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이나 소식통들은 마감시한이 6개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에도 아르헨티나 때와 마찬가지로 양국은 회담 후 공동 성명이 아니라 서로 합의한 보도자료를 각자 배포할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한편 28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는 38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총출동해 이틀 간 무역과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이란 정세 등을 논의한다. 트럼프는 시진핑과의 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과 만나는 등 이번 G20은 사실상 트럼프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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