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상 재개 중대 분수령 앞두고 친서 교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그 내용에 대해 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뛰어난 용기에 감사의 뜻을 나타낸다”며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 확인을 거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하며 멋진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17일 인터뷰 도중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생일축하 편지”라며 “어제 전달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타임 인터뷰에서 내놓은 친서가 11일 친서와 다른 생일축하 친서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착각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북미 정상 간 서신 교환을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전 세계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있어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6월이 북핵 협상 재개의 전기를 마련할 중대 분수령으로 떠오른 가운데 북미 정상 간 ‘직·간접적 대화’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