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약세에 외인 선물 매도 여파..매수세 견조+매수 유리 인식에 조정폭 크지 않을 듯
채권시장은 7거래일만에 약세(국고채 3년물 기준)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약세가 더 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는 나흘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도 4개월만에 100bp를 밑돌았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키로 한 가운데 밤사이 미국시장에서 증시 강세 채권 약세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매수세가 견조했고, 여전히 매수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레벨부담이 크지만 크게 밀릴 것 같지 않다고 봤다. 선물 미결제 급증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누적포지션이 큰 상황인데다, 롤오버를 앞두고 고평이 지속되면서 차익거래 물량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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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채간 금리 역전폭은 3년물의 경우 20.8bp를, 10년물의 경우 7.0bp를, 50년물의 경우 2.8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확대된 13.8bp를 보였다. BEI는 2.1bp 떨어진 99.0bp를 나타냈다. 이는 2월26일(99.6bp)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이며, 2월21일(98.5bp)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떨어진 110.07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10.11, 저점은 110.04로,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40만4858계약을, 거래량은 7만1016계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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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미결제는 42만3681계약으로 나흘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합산 회전율은 0.1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79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은행은 3482계약을, 금융투자는 2408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7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5틱 하락한 130.32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0.54, 저점은 130.24로 장중변동폭은 30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4만2192계약을, 거래량은 4만6537계약을 보였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5틱 떨어진 130.47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7735계약을, 거래량은 949계약을 나타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미결제는 14만9947계약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전일(15만3757계약) 대비 감소했다. 합산 회전율은 0.3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763계약을 순매도했다. 7일에는 2904계약 대량 순매도한 바 있다. 반면 금융투자는 314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4월18일 3438계약 순매수 이후 두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규모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2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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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다만 수급호조는 이어지고 있고, 매수가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도 강하다. 조정장세가 좀더 이어진다 해도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듯 하다. 여전히 열쇠는 외국인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선물 미결제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국인 포지션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선물만기를 앞두고 고평이 계속되니 매수차익거래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별게 없었다. 특별한 물량도 없었고, 선물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미국장 영향을 받아 조정을 받았지만 크게 밀린 것도 아니다”면서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밀릴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