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메이 총리 사퇴에도 노딜 브렉시트 제한적

입력 2019-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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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박한 일정 감안 탈퇴시한 재연장 불가피..조기총선·EU 재연장 거부 가능성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퇴 발표와 유럽의회 선거 이후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탈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브렉시트 관련 전개상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메이 총리 사퇴 발표 이후에도 영국 의회내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봤다. 지난 3월27일 영국 의회에서 실시한 노딜 브렉시트 의향투표에서도 찬성 160표 반대 400표로 부결된 바 있다.

촉박한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10월말로 예정된 탈퇴시한에 대한 재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 관련 논의가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키 위해 조기총선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다만 영국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탈퇴시한 재연장 요청이 기한내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재연장을 요청하더라도 EU측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노딜 브렉시트 확률을 상향조정하는 중이다. BNP파리바의 경우 지난달 29일 기존 30% 확률을 40%로 높여 잡았다.

최다희 한은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메이 총리 사퇴 발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예측하기 어렵다. 노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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