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무역백서에 실망 표명…“협상 본질과 역사 왜곡”

입력 2019-06-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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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중요 사항 철회한 것은 중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업행사에 참가하고 나서 함께 걸어나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협상이 좌초된 책임이 자국에 있다는 주장에 실망감을 표명하면서 무역백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최근 무역백서를 통해 양국 무역협상의 본질과 역사를 왜곡하는 ‘비난게임(Blame Game)’을 시도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중국의 오랜 불공정 무역 관행이 협상을 추진하게 된 계기였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논의 과정에서 일관된 협상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국이 합의했던 중요 사항을 철회한 것은 중국”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2일 미·중 무역회담에 관한 두 번째 백서를 발표했다. USTR와 재무부의 공동성명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무역백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중국산 상품 2000억 달러(약 238조 원)에 대해 관세 인상을 결정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런 행동은 양자간 경제와 무역협상, 세계 경제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협상을 통해 무역 마찰을 완화하자고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내용과 모순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협상 약속을 되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수십 년간 행해왔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없앨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이런 관행은 지난해 거의 4200억 달러에 달하는 견디기 힘들고 지속적인 무역적자로 이어졌다. 이는 미국 근로자와 농부, 농장주 그리고 기업들에 심각한 해를 끼쳤다”고 반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그가 이 자리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난다면 지난달 2년에 걸친 협상이 수포로 끝난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당초 두 정상이 G20을 이용해 별도 회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컸으나 현재는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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