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국에서 많은 기업과 일자리 빼앗아가…불법 이민 막지 않으면 기업·일자리 미국으로 돌아올 것“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인상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버지니아주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돌아온 뒤 최근 무역 움직임에 관한 일련의 트윗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는 평소처럼 잘못 알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서 출하된 상품에 대해 2000억 달러(약 238조 원)가 아니라 25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또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통화 가치를 낮추는 등 이미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자신의 무역정책에 대한 WP의 비판 기사에 반박한 것이다.
이어 “기업들이 25% 관세를 피하고자 미국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멕시코로 간 기업들도 관세가 높은 수준으로 도달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에서 많은 기업과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멕시코 관세 부과 이유로 꼽았던 미흡한 불법 이민 대책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는 마약과 인신매매는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쉽게 자신들의 모국을 해치게 하고 미국을 침략할 수 있게 하는 종류의 일”이라며 “마약왕과 카르텔(갱단)이 멕시코를 운영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과 관련해 트럼프는 원색적인 단어를 쏟아냈다. 그는 “외국이 수년간 미국을 ‘돼지저금통’으로 취급해 약탈하고 도둑질해왔다”며 “‘관세’는 정말로 아름다운 단어다. 다른 나라는 미국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취급해야 한다. 우리는 더는 과거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공세를 이어갔다. 트위터에 “사람들은 우리가 멕시코와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문제는 멕시코가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미국을 오남용해온 국가라는 점”이라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문제다. 그들이 마약 거래상과 카르텔, 인신매매범과 밀입국 중개인,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로 침입하는 것을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국은 당할만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멕시코가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다”며 “그들은 25년간 얘기해왔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 그들은 하고자 한다면 하루만에 국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기업과 일자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번 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과 5일 회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그라시엘라 마르케즈 멕시코 경제장관도 3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