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헝가리 유람선 수중수색 시도…실패시 이르면 6일 인양”

입력 2019-06-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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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 포함,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호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AP=연합뉴스)

헝가리 유람선 사고의 실종자 수색에 나선 정부 신속대응팀이 3일 잠수를 시도하되, 어려울 경우 이르면 6일 인양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송순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2일(현지시간) 신속대응팀 지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오전 침몰 유람선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작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당국은 아직 한국 구조ㆍ수색대의 해당 작전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헝가리 측은 잠수부의 안전을 우려해 인양하는 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송 대장은 “인양부터 하게 되면 선체 파손에 따른 시신 유실 우려가 있어서 안 된다는 우리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며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중 수색 경험이 많다고 설득했기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 더 길어지면 일주일 후 인양을 시작하겠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는 이날 오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송 대장은 “비바람이 치는 동안에 수색팀이 철수하겠지만 강수가 내일 잠수 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수색 작업에 가용 자원을 더 투입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헝가리 당국은 경찰ㆍ군 헬기 총 3대를 추가 투입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 파견된 신속대응팀 소속 구조대원은 27명으로, 이날 경찰청 감식 요원과 여성가족부 심리치료 전문가 등이 보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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