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딸과 함께 할리우드행...영화·TV 콘텐츠 제작사 설립

입력 2019-05-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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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바마 부부 프로덕션 컴퍼니 설립 후 넷플릭스와 계약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016년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마친 후 딸 첼시와 마주보며 웃고 있다. 헴스테드/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클린턴이 딸 첼시와 함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모녀가 콘텐츠 유통 관련 재원 문제를 놓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모녀는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와 TV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여성에 의한, 여성에 관한 콘텐츠를 주로 다룰 계획이다. 정치판을 떠난 힐러리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콘텐츠 제작사 설립은 그 중 하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TV 콘텐츠에 대해 힐러리는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왔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손잡고 ‘더 우먼스 아워(The Woman‘s Hour)’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여성의 투표권 쟁취 과정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다.

클린턴 모녀의 콘텐츠 제작사 설립을 두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걸어온 길을 따르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오바마 부부도 지난해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Higher Ground Productions)’을 설립했다. 이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들의 첫 번째 드라마는 관료제를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책을 각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 패션에 대한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오바마와 힐러리가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지만 이는 드문 사례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처럼 할리우드에서 정계 진출을 꾀한 사례는 많지만 그 반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아칸소 주지사 부인, 대통령 부인, 뉴욕주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오바마에 패했고, 2016년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패했다. 2016년 선거 이후 정치 행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회고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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