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0일 이마트에 대해 2분기 실적 감익 폭 확대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2분기 이마트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60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트레이더스가 신규 출점 효과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할인점 역신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4.7% 감소한 266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 연구원은 “4월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7% 수준으로 시장 전체의 부진과 비슷한 상황으로, 실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주말 휴무를 시작으로 할인점 업황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악영향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이마트는 온라인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고 온라인, 프로퍼티, 편의점,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해왔지만 시장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쿠팡의 자금력을 앞세운 공세에 그대로 맞대응하지는 않을 예정이며 유통업의 본질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생존할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전문점 등 적자 사업 부문 적자 축소 노력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