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채 금리 역전 지속에 하락...다우 0.87%↓

입력 2019-05-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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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의 큰 폭 하락이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36포인트(0.87%) 내린 2만5126.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9.37포인트(0.69%) 내린 2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04포인트(0.79%) 떨어진 7547.3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21% 부근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CNBC는 평가했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날도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됐다. 이날 금리 차는 한때 12bp(bp=0.01%포인트)로 벌어지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 급락에 따라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400포인트 이상 밀려 2만5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금리가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증시 주요 지수 낙폭도 축소됐다.

인스티네트의 프랭크 카펠레리 분석가는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지난 4월 증시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지만 많은 부분에서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번 흐름이 깨지기 시작하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 갈등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의 보복 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화웨이테크놀로지는 미국 정부 제재가 부당하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갈등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통신업종이 1.1% 하락했다. 기술주는 1.10% 내렸고, 금융주는 0.1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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