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사평균(Trimmed Mean) PCE로 보면 물가상승률 2% 부근..연준 내부서도 선호도 높아
미국 연준(Fed)이 대안 물가지표를 주목하는 것은 단기간내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는 연준의 대표 물가지표인 근원(Core) PCE가 올 들어 계속 떨어지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실제 근원 PCE는 지난해 12월 2.0%에서 올 1월 1.8%, 2월 1.7%, 3월 1.6%를 기록 중이다.
T-PCE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경제분석국(BEA) 데이터를 기반해 산출한 물가지수로 PCE 구성항목 중 변화율이 큰 양 극단을 제외한 후 가중평균해 추산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저물가는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이며 중기적으로는 2% 목표 달성 전망을 유지한다”며 “일시적 특수요인으로는 의류 및 투자자문 서비스 가격의 이례적인 급락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견해에 대해 연준 위원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또 다수는 그 근거로 T-PCE 지표를 거론하는 등 내부에서도 T-PCE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T-PCE가 실질적인 물가 추이를 더 잘 반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경옥 국금센터 연구분석실 과장은 “연준의 최근 추이나 FOMC 의사록 등을 종합해봤을 때 T-PCE를 언급한다는 것은 당분간 금리인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좋은 고용 상황 등을 봤을 때 올해 안에는 인상도 인하도 아닌 인내심을 갖고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물가지표 가운데 현재 연준이 선호하는 Core PCE는 미래 물가를 예측하는데 신뢰성이 낮은 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검토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선호하는 물가지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