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KDDI,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연기

입력 2019-05-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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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영향으로 화웨이 제품 안정적 공급 불확실”…NTT도코모도 예약 접수 중지 검토

▲일본시장에서 출시가 연기된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P30 라이트’. 출처 화웨이 웹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겸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부과한 제재에 일본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메이저 이동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와 KDDI가 22일(현지시간)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KDDI와 소프트뱅크는 이달 중순 올여름을 겨냥한 새 모델로 화웨이의 ‘P30 라이트(Lite)’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소프트뱅크는 24일 해당 기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4일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예약 접수를 정지했으며 이미 선주문한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예약을 취소하기로 했다. KDDI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정해놓지는 않은 상태였다.

NHK방송에 따르면 양사 모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영향으로 화웨이 제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양사의 향후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는 지난 16일 화웨이 스마트폰 ‘P30 프로 HW-02L’을 올여름 출시한다며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코모도 예약 접수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도코모마저 결정을 내리면 일본 3대 이통사가 화웨이 스마트폰 발매를 모두 중지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일어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정보통신 보호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뒤이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곳을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구글은 20일 화웨이와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등의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제재로 화웨이 신제품에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와 크롬, 유튜브 등 인기 서비스를 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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