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유지 시사·수요 둔화 우려에 혼조세…WTI 0.5%↑

입력 2019-05-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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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34달러(0.5%) 상승한 배럴당 6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0.24달러(0.3%) 내린 배럴당 71.97달러를 나타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에너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세를 막았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 이날 로켓탄 공격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자국을 겨냥한 잇따른 공격에 모든 힘을 다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이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전날 사우디 제다에서 산유량 감시를 위한 장관급의 공동감산감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원유 재고량이 충분하다”며 “올 하반기에도 재고를 점진적으로 부드럽게 줄이기 위해 생산관리를 유지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오는 6월 25~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어 현행 감산 정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에 구글과 퀄컴, 인텔 등이 호응했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우려가 고조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가 지난 15일 화웨이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나서 양국의 무역협상이 연기됐다.

무역 전쟁 격화에 글로벌 경기둔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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