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초대형 IB로 도약…"발행어음 등 경쟁력 확보 총력"

입력 2019-05-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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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한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이어 6번째로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하는 신한금융투자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출자 승인을 결의했다. 그룹 관계자는 "증권업계 대형화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신한금투는 그룹의 자본시장 키플레이어로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은 신한금융이 자체 보유한 유보자금과 향후 신종자본증권으로 마련할 2000억 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 원(2018년 말 3조3600억 원)을 넘게 돼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다른 초대형IB들과 마찬가지로 신한금융투자 역시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 사업의 핵심 부문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만기 1년 이내 발행 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금융, 벤처투자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현재 초대형 IB 중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역시 다른 초대형 IB와 마찬가지로 발행어음 인가 신청에 서둘러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실적 결산이 이뤄지고 난 후 8월 쯤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증자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발행어음이 초대형 IB 핵심사업인 만큼 조건이 갖춰질 경우 바로 발행어음 인가 신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증자로 GMS(고유자산운용)사업부문, GIB(글로벌자본시장)사업부문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벤처ㆍ창업ㆍ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자가 완료되면 초대형 IB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기금융인가 등을 목표로 내부 준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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