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 재부각…한국에는 긍정적 영향”-NH투자증권

입력 2019-05-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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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면 오히려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는 10일 중국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률을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관세 인상을 단행할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부작용으로 글로벌 경기 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 관세 인상 단행은 위험한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IMF에 따르면 이번 관세인상으로 중국 GDP 성장률은 1.2%포인트, 미국 GDP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실질 수출 증가율의 경우 미국이 4%포인트, 중국이 3.6%포인트 둔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은 미국 기업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경우 한국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연주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면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실질부가가치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을 한국에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과 전기전자 업종에 있어서 오히려 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증감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중국 대신 한국이 대체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중 관세 인상에 따른 한국 경제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수혜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반 수입에서 한국의 대체품목으로 넘어갔을 때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 연구원은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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