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올해 5G 비중 10% 이상 목표…내년 본격 실적 반영

입력 2019-05-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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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통신기업 KT가 올해 차세대 무선망인 5G를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10%까지 끌어올려, 내년 실적 상승을 꾀한다. KT는 국내 최초로 무제한 사용 요금제를 내놓으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3일 KT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목표 5G 가입자 수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의 10%이며, 그 이후 가입자 수는 고객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것"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 비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불필요한 보조금 지원은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5G 가입자 대부분이 8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선택했고, 선택 약정가입자 비중도 상당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디어 사업 부문에선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오버더톱 서비스(OTT) 사업자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케이블TV 업체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해,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344억 원과 영업이익 40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7325억 원이었다. 다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액 증가에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0.2% 성장한 1조62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1670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78만 명을 기록했고, 이 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한 4795억 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 원이다.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 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8390억 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에 관련 그룹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5758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5G서비스 출시 1개월 만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5G 가입자의 85% 이상이 완전 무제한 요금인 '슈퍼플랜'을 선택했다. 5G 투자를 포함한 1분기 설비투자액(CAPEX)는 552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KT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최적화를 통해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5G 기반 플랫폼 사업 중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가입자 150만을 돌파했다. 스마트 에너지, 융합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에서도 5G 기반의 새로운 B2B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도 자체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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