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제2신항 창원시 제덕만 일대로 확정…7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입력 2019-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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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벙커링 터미널 등 건설해 메가포트로 육성

▲부산항 북항 전경.(출처=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제2신항이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7월까지 제2신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부산항 제2신항과 LNG벙커링 터미널 등을 건설해 부산항을 메가포트(Mega-Port)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11시에 부산항 홍보관에서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협약주체인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다.

개항(1876년) 143년을 맞은 부산항은 1978년 첫 컨테이너부두(자성대) 개장 이래 2015년 환적화물 1000만TEU 달성, 2017년 컨테이너 2000만TEU를 달성하면서 세계 6위 컨테이너 처리항만과 세계 2위 환적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 신항-북항 이원화에 따른 운영 비효율 증가와 세계적인 해운선사의 2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발주경쟁, 해외 주요 항만의 대규모 신항 개발 등 대외 환경변화에 따라 부산항을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 2만TEU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가능한 제2신항 건설,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항만서비스 다양화 등 부산항의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해수부는 부산항을 메가포트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산항 제2신항 및 LNG벙커링 터미널 등에 대한 입지(안)을 마련했으나 각 시설별 입지에 대한 지자체 입장이 달라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수부는 부산시, 경남도와의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부산항 제2신항 등에 대한 입지선정과 이에 따른 잠재적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두 지자체 간에 상생협약을 이끌어 냈다.

상생협약에는 부산항의 차질 없는 개발을 지원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8가지 합의사항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제2신항 개발 우선순위, 제2신항 명칭, LNG 벙커링 터미널 입지 및 양 지자체 간 협력방안 등이 포함됐다. 가장 중요한 부산항 제2신항의 입지는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로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올해 1월 부산시와 경남도는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에 부산항 제2신항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날 상생협약에서 합의된 입지 등을 반영한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7월까지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성혁 장관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간의 상생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수부도 이에 발맞춰 부산항 제2신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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