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서 기준금리 동결...“인플레이션 낮다”

입력 2019-05-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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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가질 것‘ 재차 강조…금리 인상 중단 장기화 시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워싱턴D.C/신화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목표치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만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이 감소해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 물가상승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조정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상 중단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금리 정책 변화를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 충분히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차단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도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시장은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금리 인하에 가격을 책정했다.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파월 의장이 그런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기대 차단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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