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 2년3개월만에 최저…완판 행진 '스톱'

서울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7.4%로 집계됐다. 2016년 4분기 96.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초기분양률 100%였던 작년 1분기와 4분기보다는 2.6%포인트씩 떨어졌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올해 서울의 미분양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미분양 물량은 770가구로 전월(50가구)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27가구와 비교해도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수도권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84.7%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및 세종특별자치시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85.6%로 수도권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성적이 엇갈렸다.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의 초기분양률은 부산(71.6%)이 부진한 가운데 80%대 수준을 그나마 유지했다.

그러나 기타지방(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초기분양률은 61.9%로 작년 4분기 61.4%와 비슷했다. 경남은 13.9%로 전국에서 초기분양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충북(37.0%), 제주(41.3%) 수준으로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2147호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같은 기간 전월(1만8492호)대비 0.8%(154호) 감소한 총 1만8338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