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음악축제 ‘우드스탁50’ 페스티벌 돌연 취소...왜?

입력 2019-04-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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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거티가 3월19일 우드스탁50 페스티벌 라인업을 발표하는 행사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69년부터 매년 열리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개막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취소됐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만큼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던 페스티벌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그 이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드스탁50’ 페스티벌은 8월 16~18일까지 뉴욕 왓킨스글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래퍼 제이지, 더 킬러스, 데드 앤 컴퍼니, 산타나, 로버트 플랫트 등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라인업도 화려했다. 이들에 대한 출연료로만 3000만 달러가 들어갔다.

큰 기대와 관심을 모은 페스티벌을 앞두고 스폰서인 일본 광고대행사 덴쓰가 돌연 취소를 발표했다. 덴쓰는 “엄청난 시간 투자, 노력 및 헌신에도 불구하고 페스티벌 내용이 우드스탁 이름에 걸맞게 치러질지 알 수 없고 아티스트들과 협력사, 참석자들의 안전 보장도 확실할 수 없다”며 페스티벌 취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NYT는 우드스탁50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전했다. 거대 기업이 주최하는 대규모 페스티벌이 흔한 시대에 우드스탁50이 먹힐 것인가란 의문이다. 이같은 전망은 진행 과정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10만 명으로 예상했던 하루 관람객 수를 7만5000명으로 조정하면서 스폰서 측의 우려가 커졌다.

NYT는 또 뉴욕주로부터 대규모 집회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것도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다. 22일 티켓 판매일이었지만 집회 허가를 받지 못해 티켓 판매도 진행되지 못했다.

당장 주최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마이클 랭 우드스탁50 기획자는 “덴쓰가 페스티벌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이 없다”며 “우리는 페스티벌 취소를 완전히 부정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덴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며 “덴쓰가 아닌 다른 스폰서를 찾는 방법도 열어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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