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68달러(1.0%) 하락한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0.47%(0.35달러) 하락한 74.2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돌파한 후 기술적인 매도 압력에 밀렸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또 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원유 수요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한 것도 매도를 자아냈다.
한때는 오름세를 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미국 정부가 대이란 제재 강화를 위해 일본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인정하는 특례 조치를 5월 2일 중단할 방침을 발표한 데 반해, 중국이 이란에서 원유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재차 인식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