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뮨ㆍ프로스테믹스ㆍ엑소코바이오 등 뛰어들어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2030년까지 약 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치있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엑소좀은 생체 내 세포 간의 정보전달 역할을 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엑소좀의 분리와 분석을 통해 폐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과 질병의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와 화장품, 건강식품까지 엑소좀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재 초기 단계인 엑소좀 시장에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엠디뮨(MDimune), 프로스테믹스 등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엑소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엠디뮨은 세포 유래 베지클 (cell-derived vesicle, CDV) 기반의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바이오드론 (BioDron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드론 기술은 마치 드론이 목적지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물건을 배달해 주는 것처럼 다양한 표적화 특성을 갖는 면역세포 유래 베지클이 인체 내의 원하는 병변 조직으로 표적화해 치료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 다양한 표적화 특성을 갖는 면역세포 유래 베지클에 특정약물을 탑재 후 인체 내 원하는 병변 조직으로 직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소량의 약물로도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엠디뮨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자회사 프로스테믹스도 엑소좀과 엑소좀 내 마이크로 RNA(Exosomal miRNA) 연구를 기반으로 장내 환경개선·탈모·항암제 분야에 힘쓰고 있다.특히 프로스테믹스가 개발한 ‘엑소플랜트(EXOPLANT)’ 플랫폼 기술은 엑소좀 배양·분리·정제·가공·양산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전 과정의 기술을 포함한다. 또한 줄기세포를 비롯한 유산균 및 동식물 등 다양한 소스에서 다수의 엑소좀 조성물을 조합, 기능을 확장할 수 있어 기존 항암제와 병용 가능한 항암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회사의 병원용 피부·두피 앰플인 AAPE는 10년 넘게 부작용 없이 남녀 모두에게 발모 효과가 확인돼 현재 30여개국에서 50만회 이상 시술에 사용됐으며 미생물 기반 엑소좀 식품 원료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엑소좀을 이용한 화장품 출시도 눈길을 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과 바이오 제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엑소코바이오는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0.1%에 해당하는 엑소좀을 고순도로 분리, 정제해 원료화하는 글로벌 원천 기술 ‘ExoSCRT’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피부관리 전문가용 브랜드 ‘엑소마지’(마스크팩, 앰풀)와 보급형 ‘셀트윗’, 병원용 ‘ASCE+’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제품들에는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자체 기술로 정제한 원료로 특허를 출원한 성분인 ASC-엑소좀 원료가 들어 있어 피부 세포 성장을 촉진시킨다”며 “유효성분이 다 모여있는 엑소좀을 추출해 농도를 높이면 더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ASCE+ 수출계약이 이뤄진 가운데 엑소코바이오는 관련 투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기능성 화장품 매출을 기반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아토피 치료신약 뿐만 아니라 급성신부전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엑소코바이오는 줄기세포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바이오인포먼트(Bioinformant)’가 공개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엑소좀 스타트업 4곳’ 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