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과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MS) 3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를 바로 눈앞에 두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고, 아마존은 25일, 애플은 30일에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MS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찍었다. MS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8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 1.00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306억 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인 298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MS 주가는 나스닥 정규 거래에서는 0.3% 하락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3% 이상 급등, 주가가 130.50달러를 넘으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정규 거래에서는 앞으로 4.3%만 더 오르면 시총 1조 달러를 넘게 된다. 앞서 MS는 작년 12월 애플이 부진한 틈을 타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MS가 시총 1위를 탈환한 건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단기간에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의 시총은 24일 정규 거래 종료 시 약 9358억 달러였다. 25일 거래에서 1조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6.9%만 더 오르면 된다.
올해 들어 3사가 시총 최상위를 지켰지만 장기간 시총 1조 달러 이상을 유지한 건 애플뿐이다. 그러나 애플도 아이폰 부진 우려로 주가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1조 달러 고지에서 다소 멀어졌다. 24일 현재 애플의 시총은 9780억 달러로, 1조 달러까지는 2.2%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