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실적 둔화에 다른 우려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호·악재가 겹치며 상승세는 이어가겠지만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승 요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왔던 미국 1분기 실적 시즌이 양호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이날 실적 발표되는 현대차와 포스코 등이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반면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등 유로존 경기 둔화 이슈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에 대해 중국과 EU 까지 반발하며 관련 이슈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이 EU 의 관세 부과 여파로 실적 둔화를 발표하자 트럼프가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해 향후 미-EU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카콜라 CEO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매크로 환경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주장한 점도 부담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글로벌 경제 전망 개선에 따른 신흥시장으로의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시작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심리 및 고용지표 등의 회복으로 완화되고 있다.
중국은 1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6.4%를 기록했고, 4월 중순에는 추가소비부양 정책을 발표하는 등 재정과 통화정책의 융합을 통한 경기 회복세가 2분기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 시, 2018년 이후 여전히 -6%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 중인 신흥증시의 반등은 지속될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한국 코스피에서만 6.8조원을 순매수했다. 2017년 초 이후 가장 강한
매수세이다. 코스피도 연초대비 약 10% 내외 반등을 보였다. 다만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을 전환했던 과거의 주가 상승률과 외국인 매매 패턴을 비교해보면, 최근의 모습이 유별난것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기업실적 우려는 여전하나, EPS의 3개월 추정치 변동은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한국증시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코스피 2300포인트 부근의 강력한 저항선을 뚫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합의 이후 중국의 합의 이행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