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케인 연준 이사 후보 낙마...트럼프, 지명 포기

입력 2019-04-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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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20일 워싱턴에서 열린 신앙자유연합(FFC) 행사에서 연설하는 케인 전 후보의 모습. 워싱턴/AP뉴시스

부적격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 허먼 케인(74)이 낙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말 훌륭한 사람인 내 친구 허먼 케인이 연준 이사회 자리에 자신을 지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는 그의 바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허먼 케인은 이 나라를 사랑하는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 경제학자인 케인을 연준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자 비판이 제기됐다.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케인은 미 정계에 진출, 2011년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검은 돌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잇단 성 추문에 중도 하차했다. 이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사를 지냈다.

케인은 ‘친트럼프’ 슈퍼 팩(Super PAC)을 설립한 트럼프 지지자다. ‘친트럼프’ 성향 때문에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과 함께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59)도 연준 이사로 지명한 바 있다.

케인의 중도 하차는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케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 의석은 53석이다. 4명이 반대표를 던지면 인준안은 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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