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주비행사 태우고 발사 계획...마무리 시험서 오렌지색 연기
▲미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캡슐 크루 드래곤이 3월 8일(현지시간) 대서양 착수 후 인양되고 있다. 플로리다/AP뉴시스
스페이스X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초기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시설물 위로 오렌지색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스페이스X는 미 국가항공우주위원회,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원인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크루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유인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려 보냈다.
약 27시간의 비행 끝에 우주정거장(ISS) 자율 도킹에 성공한 크루 드래곤 캡슐은 ISS에 보급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그 후 채취된 연구 표본을 가지고 8일 대서양 공해에 착수했다. 당시 유인캡슐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
크루 드래곤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공간에서 대서양으로 떨어진 유인 캡슐로 기록됐다. 1969년 달 탐사에 나섰다가 바하마 인근 대서양으로 귀환한 아폴로 9호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 항공우주매체들은 스페이스X가 유인 캡슐 테스트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와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NASA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오는 7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유인 캡슐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세한 진동 등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 드래곤 캡슐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