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서 이상현상 발견

입력 2019-04-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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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주비행사 태우고 발사 계획...마무리 시험서 오렌지색 연기

▲미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캡슐 크루 드래곤이 3월 8일(현지시간) 대서양 착수 후 인양되고 있다. 플로리다/AP뉴시스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크루 드래곤’ 유인 캡슐 엔진 테스트 도중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고 CNBC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초기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시설물 위로 오렌지색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스페이스X는 미 국가항공우주위원회,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원인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크루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유인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려 보냈다.

약 27시간의 비행 끝에 우주정거장(ISS) 자율 도킹에 성공한 크루 드래곤 캡슐은 ISS에 보급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그 후 채취된 연구 표본을 가지고 8일 대서양 공해에 착수했다. 당시 유인캡슐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

크루 드래곤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공간에서 대서양으로 떨어진 유인 캡슐로 기록됐다. 1969년 달 탐사에 나섰다가 바하마 인근 대서양으로 귀환한 아폴로 9호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 항공우주매체들은 스페이스X가 유인 캡슐 테스트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와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NASA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오는 7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유인 캡슐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세한 진동 등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 드래곤 캡슐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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