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정거래 및 사기행위 이력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이 시스템은 범죄자의 불법 암호화폐 거래행위를 원천 차단한다.
핀테크 기업 코인플러그(Coinplug)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12개의 블록체인융합기술개발 신규과제 중 '부정거래·수급 특화 블록체인 응용 플랫폼' 과제를 맡아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인플러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메타디움'을 기반으로 부정거래 및 사기행위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포타입은 6월 출시되며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우선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A라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수상한 자금거래가 포착된 이용자(블랙리스트)의 네트워크주소, 공개지갑 정보,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한다. 이 블랙리스트가 B 거래사이트에서 부정적인 자금거래를 진행하려고 할 때 B사의 관계자는 시스템 조회를 통해 해당 자금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거래사이트 간 컨소시엄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기술인 '영지식증명기술'이 적용된다. 영지식증명기술은 검증자가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는 대신 자신이 그 정보를 알고 있음을 증명해 검증하는 프로토콜이다.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거래내역을 통해 불법을 증명하는 것이다.
코인플러그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로 위험거래군 추정이 수월해지며 전화금융사기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