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CIO “사회책임투자 확대…책임투자 연차 보고서 발간”

입력 2019-04-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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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사회책임 투자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 위탁운용사를 통한 주주권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 본부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유엔 책임투자원칙기구(PRI) 공동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사회책임투자(SRI) 세미나'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주주권 행사 로드맵에 따라 기업과의 대화를 충실히 이행하고 위탁운용사를 활용한 주주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을 토대로 책임투자 원칙을 제·개정하고 특히 이사회 구성과 운영 등 책임투자 적용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하겠다고도 했다.

사회책임투자는 매출이나 수익성 같은 재무 요소 외에도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요소를 고려해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금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책임투자와 주주권 행사를 위한 기반과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올해 주주총회시즌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안 본부장은 "책임투자 및 주주권 행사 사례를 바탕으로 책임투자 연차 보고서를 발간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인 이슈가 불거진 기업에 대한 책임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이슈 기업에 대해 기업과 소통하고 재발 방지 의견을 들으며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중점관리 사안에 대해 올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거기에 따라 비공개 대화를 추진하고, 개선이 없으면 관리기업 지정, 기업명 공개 등 단계적 주주권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사회책임투자의 확대 과정에서 예상되는 걸림돌로 미흡한 공시를 꼽기도 했다. 그는 "책임투자를 실행하려면 ESG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기업의 ESG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에 아직 공시 수준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시 규정 개정 등 점진적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책임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 책임투자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UN 산하 책임투자원칙기구(PRI)와 공동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책임투자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이은경 UN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CIO, 로렌조 사(Lorenzo Saa) UN PRI 이사,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금융투자협회 부회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일레인 응(Elaine Ng) MSCI ESG 리서치 팀 이사, 쿄코 알트만(Kyoko Altman), HSBC 글로벌 뱅킹 앤 마켓(Global Banking & Market) 그룹 지속가능투자부문 아태지역 대표,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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